영화 슬램덩크의 줄거리
먼저 슬램덩크 더 퍼스트는 극장판으로 만화책에서 나오는 한 부분을 영화한 것이다. 만화가 완결된 지 이미 30년이 지났다.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디테일한 내용을 몰라 불친절한 영화가 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는 나오지 않은 산왕공고와 북산고교의 인터하이(전국고등학교 종합체육대회) 32강전의 경기와 송태섭(미야기 료타)의 시야로 그려나간 영화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먼저 송태섭의 어린 시절은 키는 작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농구를 잘했던 형을 항상 그리워하며, 농구에 열중하였다. 중학교 시절 농구 시합에서 키도 작고 몸도 작아 조그만 몸싸움에도 밀리던 송태섭은 시합을 보던 사람들과 상대 선수로부터 형과의 비교를 당하며 좌절하게 된다. 형의 사고로 송태섭의 어머니는 형을 많이 그리워한 나머지 송태섭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하게 된다. 고등학교 1학년 송태섭은 문제아로 낙인찍혔지만 농구가 좋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 한편, 농구에 재능이 있던 정대만은 송태섭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송태섭과 큰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송태섭은 징계를 받게 된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고향으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송태섭의 어머니는 송태섭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잘못으로 여겨 아들의 꿈을 응원해 주기 시작한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송태섭은 회복을 마치고 농구부로 돌아온다. 방황하던 정대만은 농구를 시작하기 위해 북산고 농구부로 복귀하고, 신입인 서태웅과 강백호, 기둥 역할을 하였던 채치수, 팀의 패스를 담당하던 송태섭, 3점 슈터를 담당하는 정대만까지 새로운 색깔로 변화한 북산고는 인터하이에서 최강이라 불리는 산왕공고와의 경기가 시작된다.
슬램덩크와 한국농구의 인기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흥미 위주로 시작한 농구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의 농구에 대한 애정을 담아 그린 작품이 슬램덩크이다. 한국에서 1992년에 연재를 개시하여 총 31권의 만화를 발간하였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단행본 판매수 1억 부가 넘었다. 먼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1992년이라는 연도에 주목을 해봐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90년대 슬램덩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농구에 노출이 되었고, <마지막승부> 농구 드라마가 히트를 쳤다. 한국에서는 농구 대잔치라는 말로 한국 대학교 농구리그의 유행이 일어났다. 그때의 대학농구의 선수들은 현재 TV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서장훈, 현주협 그리고 우지원, 이상민, 문경은, 신기성 등 연세대와 고려대의 농구가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았다. 당시 농구선수들은 오빠부대라고 불리는 팬들이 항상 따라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농구의 인기로 인해 슬램덩크의 인기 또한 오래 진행되었다. 한국 농구 프로 리그 KBL의 창설일은 1997년으로 2000년대까지 한국 농구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슬램덩크는 한국농구와의 인연이 깊다. 아마 사람들은 슬램덩크가 한국농구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가 생각하는 한국농구의 인기는 슬램덩크가 한 축을 이루었다고 본다.
영화 슬램덩크의 평점
이제 영화로 돌아와서 작가 이노우에가 함께 만든 영화로 스토리가 만화와 같이 이어지며 캐릭터 하나하나의 내용보단 송태섭에 집중되어 송태섭이라는 캐릭터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만화와는 또 다른 의미의 영화로 느껴졌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생각보다 효과도 많이 들어간 게 보였다. 하지만 별개로 짧은 시간에 송태섭의 과거와 경기를 같이 풀어나가야 함에 따라 경기 중간중간에 송태섭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흐름을 방해하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과거 내용이 먼저 진행되고 경기를 하는 흐름이 되었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경기하는 영상은 그 누가 보아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북산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서태웅의 활약도는 낮았다고 본다. 주장인 채치수와 슈터의 정대만 그리고 강백호까지 북산의 경기는 만화와 똑같은 활약을 했다고 본다. 만화의 내용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것으로 활약의 디테일은 비슷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관람객의 후기나 평점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MZ 세대라는 말이 있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해당하는 밀레니얼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반응이 좋은 세대는 MZ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슬램덩크 만화에 노출되고, 한국농구의 황금기를 지켜보았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글쓴이가 본 슬램덩크는 추억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고 자부한다.